북바인딩

수제 노트 만들기 : 전통적인 제본 방법

luvDo 2023. 9. 24. 15:53

전통적인 제본으로 간단하게 노트 만들기

 

 

처음으로 노트를 만들어 보았다.

노트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건 지금 사용하고 있는 다이어리가 좋긴 하지만 불필요한 부분이 있어서였다.

알아보다가 내가 원하는 것만 만들어서 사용하는 불렛저널을 알게 되었고, 어떻게 하는 건지 책도 읽어 보고 유튜브에서 많은 불렛저널 관련 영상을 찾아봤었다.

하지만 불렛저널은 하나하나 그려야 하는 번거로움이 커서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우연히 유튜브에서 속지를 프린트해서 노트를 만들면 원하는 스타일의 다이어리를 만들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몇 달 동안 계속 유튜브로 북바인딩에 관해서 알아보다가 그나마 제일 쉬워 보이는 방법인 전통(재패니즈) 제본 방식의 노트를 만들어 보기로 결심했다.

북바인딩이 내 적성에 잘 맞는 취미일지 알 수가 없어서 우선은 최소한의 도구들만 장만해서 시작해 보았다.

 

재료는 아래와 같이 준비했다.

 

1. 커팅매트 : A3사이즈로 다이소에서 5,000원에 구매

2. A5 사이즈의 속지 : 바인더 + 속지 85g 250장 세트로 5,500원에 구매 

3. 클립, 칼, 설압자(폴더 대용) : 집에 있던 것

4. 주사기 : 만년필 잉크 넣으려고 산 건데 송곳 대신 구멍 뚫을 때 사용

5. 바늘 : 다이소에서 1,000원에 구매

6. 실 : 다이소에서 초실이 없어서 투명으로 만들면 표시가 덜 나서 괜찮을 것 같아 1,000원에 구매(실이 티가 잘 나지 않는 만큼 만들 때도 실이 잘 보이지 않고, 단단하게 고정이 되지 않아 바느질할 때 많이 힘듦)

 

 

7. A4 펠트지 : 커버로 사용하려고 1,000원에 구매

8. PU 가죽 스티커 : 커버로 사용하려고 122cm x 30cm 각 2,970원에 구매

9. 구명 뚫을 위치 표시한 종이

10. 30cm 자

 

 

바인더 속지를 사용해서 노트를 만들려고 하니 전통 제본 방식이 제일 간단하고 쉬울 것 같아 만들어 보았는데 구멍 뚫기가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주사기 바늘로 뚫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 장수가 많다 보니 한 번에 3~4장으로 나눠서 하려고 하니 더욱 힘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다음에 노트를 만들기 전에 송곳을 사야겠다고 생각했다.

두 번째 힘들었던 건 바느질이었다. 평소에 바느질을 해 보지 않은 데다가 많은 종이를 한꺼번에 통과하려니 쉽지가 않았다.

다 하고 나니 안 쓰던 근육을 써서 그런지 팔이 아팠다. 바느질할 때 수월하게 하기 위해 골무도 준비하면 좋을 것 같다.

어찌어찌 2시간 가까이 시간이 걸려서 드디어 첫 노트가 완성이 되었다.

다 만들고 나니 그럭저럭 괜찮아 보여서 나름 만족하는 노트가 되었다.

 

 

최소한의 재료로 노트를 만들기 위해 기본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도구들은 다음과 같다.

1. 종이 : 커버용, 속지용

2. 실

3. 바늘

4. 폴더(설압자로 대체 가능)

5. 송곳

6. 자

7. 커팅매트

8. 칼, 가위

9. 연필

10. 클립

11. 골무(꼭 필요한 건 아니지만 있으면 좋을 것 같음)

 

좀 더 다양한 재료를 준비해서 다른 방식의 노트도 만들어 보면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노트를 만드는 동안 아무 생각 없이 노트 만들기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굉장히 좋은 시간이었다. 노트를 만들어 볼까 생각하고 있다면 간단한 전통방식의 노트를 만들어 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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